뇌전증 환자 36만명 시대 꼭 알아야 할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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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뇌전증 환자 36만명 시대 꼭 알아야 할 사실들

by 긍정리앤 2025.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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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36만 명이 넘는 뇌전증 환자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뇌전증은 여전히 많은 오해와 편견 속에 있습니다.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신경계질환임에도 관련 법률조차 없는 현실, 이제 뇌전증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뇌전증 환자 36만명 시대, 왜 주목해야 하는가

국내에는 약 36~37만 명의 뇌전증 환자가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약 5,200만 명이 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매년 2~3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병률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9년 인구 1,000명당 3.4명에서 2017년에는 4.5명으로 상승했습니다.

 

뇌전증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신경계질환으로 분류됨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관련 법률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는 환자들이 제도적 지원을 받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음을 의미합니다. 뇌전증은 특정 계층만의 문제가 아닌,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기에 우리 사회의 관심과 이해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뇌전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

뇌전증은 여전히 많은 오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뇌전증이 유전병이라는 것인데, 실제로는 유전적 원인이 전체 환자의 5%에 불과하며, 대다수는 후천적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또한 뇌전증이 전염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설문조사에서 57.4%의 응답자가 전염 여부에 대해 확실히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임신과 출산이 불가능하다는 오해도 있으나, 대부분의 뇌전증 환자는 정상적인 임신과 출산이 가능합니다.

 

'뇌전증은 선천적 질병'이라는 생각 역시 사실과 다릅니다. 뇌전증은 0세부터 100세까지 어느 연령대에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2010년에 비해 2022년에는 인식이 다소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편견과 낙인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뇌전증에 대한 오해 실제 진실
유전병이다 유전적 원인은 5%에 불과
전염된다 전염되지 않는 질환
임신과 출산 불가능 대다수 환자 정상 임신·출산 가능
선천적 질병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 가능

 

뇌전증의 원인과 발생 현황

뇌전증 환자는 크게 특발성(원인 불명/유전) 환자 약 2,400만 명과 이차성(뇌 손상) 환자 약 2,800만 명으로 구분됩니다. 특히 외상성 뇌손상은 뇌전증을 유발하는 가장 강력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다양한 원인이 뇌전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데, 각종 감염, 뇌졸중, 외적 충격, 선천적 장애 등이 포함됩니다. 최근 주목할 만한 현상은 7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 뇌전증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평균 수명 연장으로 인해 뇌졸중, 머리 손상, 퇴행성 뇌질환 환자가 증가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뇌의 신경세포가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를 방출할 때 뇌전증 발작이 일어나며, 이러한 전기적 이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뇌전증으로 진단됩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뇌전증 환자 수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뇌전증의 주요 증상과 진단

뇌전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운동성 경련 발작입니다. 이는 뇌의 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비정상적인 전기 활동을 보이면서 발생합니다. 발작의 형태와 강도는 환자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어떤 환자는 단순히 몇 초간 의식만 잃는 반면, 다른 환자는 전신 경련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뇌파검사(EEG)와 뇌영상검사(MRI, CT 등)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뇌파검사는 뇌의 전기적 활동을 직접 측정하여 비정상적인 패턴을 확인할 수 있어 뇌전증 진단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최근에는 증상이 가벼운 뇌전증 발작도 식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초기 단계에서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계획 수립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소아의 경우 성장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발작과 뇌전증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뇌전증 치료와 관리 현황

다행히도 뇌전증 환자의 70-80%는 약물 치료만으로도 발작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약물 치료와 함께 필요한 경우 수술 치료를 통해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치료법의 지속적인 개선으로 1990년부터 2021년 사이 뇌전증으로 인한 직접 사망자는 14.5% 감소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연간 약 15만 명이 뇌전증 진료를 받고 있지만, 새로 발생하는 환자 중 오직 20-30%만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뇌전증 치료 현황 수치
약물 치료로 발작 조절 가능한 환자 비율 70-80%
1990-2021년 뇌전증 직접 사망자 감소율 14.5%
연간 뇌전증 진료 환자 수 약 15만 명
적절한 치료를 받는 신규 환자 비율 20-30%

 

약물 치료는 보통 항경련제를 사용하며, 환자의 연령, 발작 유형, 부작용 등을 고려하여 맞춤형으로 처방됩니다.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나 미주신경 자극술, 케톤 식이요법 등 다양한 대안적 치료법이 고려됩니다.

 

뇌전증 환자가 직면한 사회적 차별과 현실

뇌전증 환자들은 질병 자체보다 사회적 차별로 인한 어려움이 더 큰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의 44%가 취업, 인간관계 등에서 차별을 경험했으며, 특히 취업과 직장 내 차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뇌전증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실직률이 6배나 높으며, 진단 첫해에 21.7%가 실직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낙인 때문에 환자의 50%는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자신의 질병 사실을 숨기고 있습니다.

 

청소년 환자들의 상황도 매우 심각합니다. 뇌전증을 앓고 있는 청소년의 절반은 자존감이 매우 낮으며, 교사의 70%가 이들의 학교 적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도 고용주의 절반이 뇌전증 환자는 업무 수행 능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차별과 오해는 뇌전증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고,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따라서 질병 자체에 대한 치료와 함께 사회적 인식 개선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뇌전증 환자와 가족을 위한 실질적 가이드

뇌전증 환자는 일반인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최대 3배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약물 복용입니다. 처방된 약을 정확한 시간에 복용하고, 절대로 의사와 상담 없이 용량을 조절하거나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정기적인 의료 상담을 통해 약물 효과와 부작용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생활 습관 유지가 발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수면 부족과 과도한 스트레스는 발작 유발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뇌전증 환자 일상 관리 지침 중요도
규칙적인 약물 복용 매우 높음
충분한 수면 확보 높음
스트레스 관리 높음
규칙적인 생활 습관 높음
음주 자제 높음
발작 일지 작성 중간

 

발작 시 응급 대처법을 환자와 가족 모두 숙지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한뇌전증학회에서 제공하는 환자·보호자 안내서를 활용하면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합니다. 이 안내서에는 약물 복용법, 발작 시 대처법, 일상생활 관리 팁 등 유용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뇌전증 인식 개선과 함께 만드는 안전한 사회

매년 2월 둘째 주 월요일은 '세계 뇌전증의 날'로, 이날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식 개선 캠페인이 진행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뇌전증 환자를 고용한 경험이 있는 고용주일수록 이들에 대한 인식이 더 긍정적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직접적인 교류와 경험이 편견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직장에서는 뇌전증 환자를 위한 교육과 가이드라인 제정을 통해 고용 유지를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 직장, 사회 전반에 걸쳐 뇌전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두려움과 차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국가 차원에서는 뇌전증 관리 체계 구축과 관련 법률 제정이 시급합니다. 치매와 뇌졸중에는 이미 관련 법률이 있지만, 뇌전증은 아직 법적 지원 체계가 미비한 상황입니다. 환자들의 권리 보호와 적절한 지원을 위해 법률적 기반 마련이 필요합니다.

 

뇌전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은 단순히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뇌전증, 이해와 공감으로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

뇌전증은 36만 명 이상의 국내 환자들이 살아가는 현실이지만, 여전히 많은 오해와 편견 속에 있습니다. 약물 치료로 70-80%의 환자가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낙인으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뇌전증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환자들이 차별 없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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