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앤입니다.^^
오랜만에 사적인 얘기 하나 할까 하고 모니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
최근에 블로그에 돌아다녔을 때 부모님에 관한 얘기가 많이 보이더라구요.
부모님과 보낸 시간 추억에 담을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돌아가신 부모님 그리워서 글로 남기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글들을 보면서 저도 부모님 생각이 나더군요.
저희집은 1남6녀의 자녀가 있는 대가족이었습니다.
요즘 보기드문 가족이죠?^^
저는 그중에서 6녀였고 제 밑으로 남동생이 있습니다.(대강 어떤 분위기인지 아시겠죠?;;;;;;;)
아들 낳으려고 부모님이 많이 노력하셔서 가족이 다복하게 되었습니다.ㅎㅎ
그렇다고 딸들을 미워하거나 무시하는 일은 없으셨고 사랑 듬뿍 받으면서 정신없이 행복하게 유년시절 보낸 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고생많으셨고 장수하신 할머니도 고생하셨고 우리도 자라면서 풍족하지는 못한터라 물질적으로는 고생이 많았지만 그래도 가족이 많아서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은 더욱더 가족이 많음에 감사했구요.
우리 가족에 대해서 쓰라고 하면 책 3권도 쓰고 남을 분량이지만 오늘은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제가 느꼈던 상실감과 가족이 그렇게 많았지만 두분 돌아가실 때는 그 쓸쓸함을 견뎌내시는 모습이 결국 우리는 모두 삶을 혼자 견뎌내야 하는구나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밑에 남동생이 있기는 했지만 아들은 아들이고 막내로 자라서 그런지 부모님의 빈자리가 너무 적응이 안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천생연분이셨는지 생일도 음력 8월 8일로 딱 1년 차이시고 3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신 날도 100일 차이를 두고 아버지 먼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다행히 사고로 돌아가신 건 아니고 병으로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연세드셔서 돌아가셨지만 막내인 저에게는 너무나 가슴이 아픈 일이었습니다.
한동안 꿈에서 부모님이 나오셔서 일어나면 많이 울고는 하였습니다.
살아계셨을 때 잘해 드려야 한다는 말이 너무 가슴미어지게 다가오더군요.
아벼지는 돌아가시기 전에 치매가 있으셨는데 그렇게 근엄하시던 아버지가 아이같은 모습을 하시고는 해맑게 웃으시면서 같이 놀아달라고 하시던 모습이 많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엄마 돌아가시기 전에 요양원에 계실때 저보고 더 놀고 가라고 붙잡으셨을 때 나 피곤하다는 이유로 계속 있어드리지 못하고 집으로 가 버렸던 제가 왜 그렇게 지금 생각해 보면 후회가 되던지요.ㅜㅜ
글 읽으시는 분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신 분도 계시겠지만 살아 계시다면 돌아가시기 전에 많은 추억 남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오늘 글 제목이 사랑은 언제나 아프다이지요?
그래서 마음이 많이 아팠던 사랑에 대해서 쓰고 있어서 그 중 제일 마음이 아팠던 게 사랑하는 부모님과의 이별이라 부모님의 이야기가 먼저 나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느낀 사랑의 아픔은 만나고 있던 사람과의 이별이었습니다.
만난 이야기, 만나서 즐거웠던 이야기 그리고 많은 이야기가 있겠지만 저는 그 사연이 다 지나가고 둘과의 관계가 좋게 발전하지 못하고 이별을 하게 되어 마음이 너무 허하고 아프고 가슴이 쓰려서 제 이야기를 한 번 블로그에 올리고 싶었습니다.
최근 블로그 시작하기 전에 많이 힘들었었는데 그래도 블로그라도 하고 다른 데 정신이 팔릴 데가 있으니 좀 덜하기는 하나 중간 드문드문 그 사람 생각이 나고 재미있었던 일 주고받았던 대화 같이 갔던 장소를 지나기라도 하면 가슴이 많이 찡하네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나이가 들어서도 왜 이별후에 아픈 마음은 적응이 안 되는 걸까요?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부모님은 항상 내 마음에 자리잡고 계시고 그 사람도 자꾸 생각이 나고 제가 밝게 살려고 하고 긍적적으로 살려고 하기는 하지만 조용한 침묵의 시간이 오거나 밤이 되면 마음이 많이 힘들때가 있네요.^^;;;;;;
저는 블로그를 참 잘 시작한거 같아요. 이렇게 좀 쏟아 내어 놓고 나면 기분이 한결 좋아집니다.
오늘 기분좋게 들어오셨다가 슬픈 이야기를 해드려서 좀 민망하기는 하나 살면서 기쁜일만 있는 것은 아니니 이해해주실거죠?
제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요새는 해가 많이 길어져서 밤이 좀 늦게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숨가빴던 하루 잘 마무리하시고 저녁도 맛있게 드시고 하루 마감 잘 하시길 빌게요 ~~~~!!^^
오늘은 다른날과 다르게 조금 감성적인 리앤이었습니다.
다음에 돌아올땐 또 긍적적이고 밝은 리앤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이만 물러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