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은 우리가 아는 그 태백산의 도시, 겨울이면 눈 덮인 설경으로 유명한 도시다.
하지만 여름이면 이곳은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푸르른 산자락 너머, 해발 800미터의 고지대 구와우 마을에선 매년 여름 노란 해바라기와 핑크빛 코스모스가 어우러져 마치 다른 세상에 들어온 듯한 풍경을 만들어낸다.이 축제의 이름은 바로 '태백 해바라기 축제'. 자연이 그려낸 수채화 같은 마을 속에서 삶의 번잡함을 잠시 내려놓고 햇살에 눈을 가늘게 뜬 채, 바람의 방향에 몸을 맡긴다. 그 순간 마음은 해바라기처럼 자연스럽게 하늘을 향한다.
📖 태백 해바라기 축제란?
태백시 황지동에 위치한 구와우 마을. 이곳은 예전엔 석탄 산업으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여름의 태양 아래 피어난 해바라기 군락지로 더 유명하다.
축제는 보통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 사이에 열린다. 이 시기 구와우 마을은 마치 황금빛 카펫을 펼쳐놓은 듯한 모습으로 변한다. 100만 송이의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그리고 주변의 고랭지 밭들까지 하늘과 맞닿은 언덕 위 자연의 조화는 한 장의 엽서처럼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0원. 꽃을 관리하고 마을을 유지하는 비용이라 생각하면 이 작은 기부는 충분히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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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길 따라 걷는 산책 – 사진보다 더 아름다운 순간
처음 해바라기 밭 입구에 들어서면, 사방이 노란빛으로 채워진 풍경에 눈이 잠시 멈춘다. 그 많던 근심과 계획들, 핸드폰 속 알림들이 그 순간만큼은 머릿속에서 스르륵 사라진다.
"여기 진짜... 너무 예쁘다" 모든 방문객이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말이다. 그저 핸드폰으로 담기엔 아쉬운 자연이 만든 풍경화를 두 발로 걸으며 카메라보단 눈으로, 마음으로 담고 싶어진다.
꽃밭 사이로 나 있는 흙길과 데크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본다. 아이들은 해바라기보다 작은 키로 해맑게 웃고 연인들은 서로를 찍어주며 시간을 기록하고 노년의 부부는 조용히 손을 맞잡은 채 바람을 맞는다.
구와우 마을의 꽃길은 그 자체로 '치유의 산책로'다. 눈이 아닌 마음으로 걷는 길. 그리고 걸을수록 마음이 가벼워지는 길.
🎵 꽃 사이에서 열리는 7080 콘서트
해바라기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바로 야외 콘서트. 저녁 무렵이 되면 작은 무대가 세워지고, 7080 감성의 음악이 해가 지는 마을에 퍼진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그대 모습은 보랏빛처럼~” 이 노래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는 사람들. 한 곡, 두 곡 이어질수록 마을 전체가 하늘 아래 작은 무대가 된다.
그 순간, 나이도 직업도 잠시 잊고 모두가 같은 감성으로 연결되는 순간의 축제. 구와우 해바라기 밭은 그렇게 하늘, 꽃, 사람, 노래가 함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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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에 지친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유
이 축제는 단지 사진 찍기 좋은 관광지가 아니다. 그보다 더 깊고 따뜻한 '쉼'의 장소다.
- 해발 800m의 청정 고지대: 미세먼지 걱정 없는 맑은 공기
- 꽃향기와 잔잔한 바람: 오감이 깨어나는 자연 자극
- 휴대폰보다 사람에게 집중: SNS보다 함께한 사람의 미소가 더 소중해지는 시간
특히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아이들과 꽃을 보며 자연을 배우고, 부모님과는 콘서트에서 지난날을 추억할 수 있으며, 연인끼리는 노란 배경 앞에서 따뜻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 축제 정보 요약
- 기간: 매년 7월 중순 ~ 8월 중순 (개화 상황에 따라 유동적)
- 장소: 강원도 태백시 구와우길 (구와우 마을)
- 입장료: 성인 5,000원 / 학생·단체 3,000원
- 주차: 무료 주차장 운영 (성수기 혼잡 주의)
- 기타: 해바라기 기름, 농산물, 다육이 체험 운영
더 자세한 정보는 태백시청 공식 홈페이지나 구와우 해바라기 마을 카페에서 수시로 업데이트되니 방문 전 확인을 추천드려요.
🌅 마무리하며 – 마음 한 켠이 환해지는 곳
태백 해바라기 축제는 그냥 보기 좋은 꽃구경이 아닌 '마음이 정화되는' 축제입니다.
인스타용 사진을 넘어서 그 순간의 공기, 햇살, 음악, 그리고 무심코 웃음짓게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그 모든 것들이 이 축제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혹시 지금 삶에 지치고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면 이번 여름, 태백 해바라기 밭에서 노란 해바라기 한 송이와 눈을 맞춰보세요.
당신의 마음도 그 꽃처럼, 밝고 환하게 피어날 거예요.